자연임신이 잘 안 돼 병원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게 비용입니다. 체외수정 한 번에 수백만원이 들 수도 있는데 정부가 이 시술비의 상당 부분을 지원해 줍니다. 2024년부터는 소득기준까지 없어져서 소득이나 사는 지역과 상관없이 난임 진단만 받으면 대상이 됩니다. 대상 조건부터 지원 금액, 신청 방법까지 정리했습니다.

난임 시술비 지원, 누가 받을 수 있나

정부24 안내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를 기준으로 정리한 대상 조건입니다.

  • 의료기관에서 난임진단서를 발급받은 부부
  • 법률혼 또는 1년 이상 사실혼 관계가 확인되는 부부
  • 부부 중 최소 한 명은 대한민국 국적자(주민등록)
  • 부부 모두 건강보험 가입자

원래는 일부 지자체가 소득 제한을 뒀습니다. 충북·제주·광주·대전·울산·충남·전북·강원 8개 시도는 중위소득 180% 이하(2인 가구 기준 월소득 약 622만원)인 부부만 지원했습니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라 2024년부터 이 기준이 전국적으로 폐지돼 지금은 소득이 얼마든 어느 지역에 살든 진단만 받으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원 횟수는 출산당 25회

체외수정(신선배아·동결배아 합산) 20회, 인공수정 5회로 합쳐서 출산 1회당 25회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첫째를 낳고 둘째를 준비할 때는 이 횟수가 다시 채워집니다. 매번 임신에 성공해야 초기화되는 게 아니라 출산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시술 종류별 지원 금액

1회당 지원 상한액은 시술 방식에 따라 갈립니다.

시술 종류1회당 지원 상한
체외수정 신선배아110만원
체외수정 동결배아50만원
인공수정30만원

이 금액은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공공보건포털 e보건소 양쪽에서 확인한 수치입니다. 지원 범위는 시술비 중 본인부담금과 전액본인부담금입니다. 비급여 항목 중에서는 배아동결비·유산방지제·착상보조제 세 가지까지 포함됩니다. 실제로 받는 금액은 시술 과정에서 발생한 항목별 비용에 따라 상한액 안에서 정해집니다.

신청은 보건소 방문 또는 온라인으로

신청은 두 갈래입니다. 온라인이라면 정부24공공보건포털 e보건소에서 접수할 수 있고 방문이라면 여성 배우자 주소지 관할 시·군·구 보건소로 가면 됩니다.

한 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사실혼 관계로 처음 신청하는 경우(1차 시술)는 온라인으로 안 되고 보건소를 직접 방문해야 합니다. 사실혼 여부를 서류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담당자가 직접 상담하는 절차가 끼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신청부터는 온라인도 가능합니다.

신청 시점도 중요합니다. 이 지원은 시술을 받기 전에 신청해야 하는 사전 신청 방식입니다. 시술을 이미 끝낸 뒤 신청하면 그 비용은 소급되지 않으니 병원에서 시술 계획을 잡는 즉시 신청부터 넣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난임 시술 관련 서류를 확인하는 부부

신청 서류

기본적으로 다음 서류가 필요합니다.

  • 난임진단서(지정 서식, 산부인과 등 의료기관 발급)
  • 혼인관계증명서 또는 사실혼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
  • 건강보험증 또는 가입 확인 서류

지자체별로 요구하는 서류가 조금씩 다를 수 있어 방문이나 접수 전에 관할 보건소에 한 번 확인해 두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원결정통지서를 받은 뒤 확인할 것

신청이 접수되면 보건소가 지원결정통지서를 발급합니다. 이 통지서 발급일 이후에 발생한 시술비만 지원 대상입니다. 발급일 이전에 이미 진행한 시술은 지원받을 수 없습니다.

통지서에는 유효기간도 정해져 있습니다. 대체로 발급일로부터 6개월 안팎이지만, 영등포구처럼 3개월로 더 짧게 정해 둔 지자체도 있어 전국이 똑같지는 않습니다. 이 기간 안에 시술을 시작하지 못하면 유효기간이 지나기 전에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재발급이나 연장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난임치료휴가와 함께 챙기기

시술비를 지원받는 것과 별개로, 병원에 다녀올 시간을 확보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건 난임치료휴가 제도로 해결할 수 있는데, 2026년 11월 27일부터 유급 기간이 2일에서 4일로 늘어납니다. 시술 일정을 잡을 때 두 제도를 같이 놓고 계획하면 비용과 시간 부담을 함께 줄일 수 있습니다.

지원 대상과 금액, 서류는 매년 예산과 지자체 사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신청 전에는 거주지 관할 보건소나 정부24 공지에서 그 시점의 정확한 기준을 다시 확인하고 움직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