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준비물 리스트를 검색하면 보통 70~80종이 뜹니다. 그걸 다 채우면 지출이 200만원을 훌쩍 넘기기 쉽습니다. 문제는 그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몇 번 안 쓰고 서랍에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이 안내하는 품목을 기준으로 카테고리별 필요 수량과 미리 안 사도 되는 품목부터 정리했습니다.

카테고리별로 몇 개씩 사야 하나

품목 이름만 나열된 리스트보다 수량 감이 더 도움이 됩니다.

구분품목참고 수량
의류배냇저고리5~7벌
의류속싸개3~4장
의류바디슈트5~6벌
위생신생아용(1단계) 기저귀1~2팩만 먼저, 이후 체중 보고 추가
안전카시트, 아기띠안전인증 확인 후 1개

신생아용 옷(50~60 사이즈)은 한두 달이면 작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이 시기 옷을 많이 사두면 제대로 입히지 못하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기저귀도 마찬가지로, 신생아용은 아이 체중에 따라 며칠 만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도 해서 한 번에 여러 팩을 쟁여두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미리 안 사도 되는 것들

목돈이 아까운 품목은 따로 있습니다. 젖병 소독기, 목욕용 온도계, 기저귀 전용 휴지통처럼 ‘있으면 편한’ 품목은 출산 전 목록에서 우선순위를 낮춰도 됩니다. 실제로 써보고 필요하다 싶을 때 사도 늦지 않습니다.

유축기나 수유 관련 용품은 조금 다릅니다. 어떤 방식으로 수유할지는 산후조리원이나 병원에서 방향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전에 미리 사두면 안 맞는 제품을 떠안는 일이 생깁니다. 급하게 필요해지면 산후조리원이나 병원에서 대여해주는 곳도 있으니 출산 전 목록에서는 후순위로 미뤄도 무방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아이에게 맞는지는 의료진과 상의할 부분이라 여기서는 준비물 구매 시점만 짚습니다.

유아용품 매장에서 쇼핑하는 부모 사진: Greta Hoffman / Pexels

안전인증부터 확인해야 하는 품목

법제처 생활법령정보에 따르면 어린이용품은 위험도에 따라 확인 방법이 세 갈래로 나뉩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쉽지만 절차는 다릅니다.

구분대상 품목확인 방법
안전인증대상자동차용 어린이 보호장치(카시트), 물놀이기구 등사전에 인증기관 심사를 통과해야 판매 가능, 인증번호 조회 필요
안전확인대상유모차, 완구, 유아용 침대, 유아용 섬유제품 등제조·수입업자가 시험 결과를 신고, 표시 유무 확인
공급자적합성확인어린이용 가구, 우산, 킥보드 등제조사 자체 확인, 표시 유무 확인

카시트처럼 안전인증대상 품목은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인증번호로 직접 조회할 수 있습니다. 조회 방법과 중고 카시트를 고를 때 특히 조심할 점은 카시트 의무와 KC 안전인증 확인법 글에 정리해뒀습니다. 유모차나 완구, 유아용 침대는 안전인증대상보다 한 단계 간단한 안전확인대상이라 인증번호 조회까지는 안 해도 되지만 표시 자체가 없는 제품은 걸러야 합니다.

품목과 상관없이 공통으로 볼 것도 있습니다. 사용 가능 연령과 주의·경고 문구가 제품에 표시돼 있는지, 리콜 이력이 있는 제품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중고나 물려받은 용품일수록 이 표시가 지워졌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있어서 새 제품보다 한 번 더 확인해야 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지점

준비물 목록에서 가장 자주 걸리는 부분은 구매 시점입니다. 34~36주 무렵에는 갑자기 진통이 올 수 있어서 입원 가방(산모 수유브라·복대, 신생아 배냇저고리·속싸개, 신분증 등)만이라도 미리 챙겨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나머지 소모품이나 취향을 많이 타는 육아용품은 출산 후에 실제로 써보고 채워도 됩니다.

출산준비물에 드는 목돈은 첫만남이용권으로 상당 부분 충당할 수 있습니다. 국민행복카드 바우처라 유흥·사행업종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매장에서 쓸 수 있습니다. 유모차나 카시트처럼 값이 나가는 품목을 살 때 우선 결제 수단으로 삼으면 됩니다.

품목별 안전기준과 인증 대상은 제품안전정보센터 공지에 따라 갱신될 수 있으니 목돈이 드는 품목을 사기 전에는 인증 표시를 한 번 더 확인하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